라미네이트 재시술 사례로 보는 부작용과 재시술 할 때 주의할 점
요즘 가장 많은 케이스가 바로 재시술입니다.
예전에 했던 라미네이트 재시술 하는 것인데요. 한 10-15년 전쯤 라미네이트 광풍이 불었었죠. 그땐 상업적인 목적으로 라미네이트가 아닌 "급속교정"이라는 표현으로 광고를 많이 하던 치과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급속교정은 따로 그런 치료가 있는데도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무리한 광고와 시술을 했었던 라미네이트의 암흑기였죠.
그리고 그 후로 수많은 부작용으로 언론이나 방송에도 많이 노출이 되면서 라미네이트를 "나쁜 치료"로 인식하는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또 라미네이트를 하면서 라미네이트가 아니라고 광고하는 치과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마치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하는 카피 문구가 생각납니다.
"치아의 앞면에 얇은 재료를 덧대는 치료"가 라미네이트가 할 수 있고요. 간혹 레진으로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세라믹을 사용하니 세라믹 라미네이트가 대부분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우리 치과만의 특별한 재료를 사용한다고 하기도 하던데.. 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은 재료를 맘대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런 재료를 하나 개발하는 데는 엄청난 자본이 들어가야 해서 치과 하나가 재료를 개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광고를 위해서 특별한 이름을 지어서 기존과 다른 치료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 자체도 사실 의료법 위반 이긴 한데요. 라미네이트의 이미지가 아무리 많이 나빠졌다고 해도 호부호형 못하는 홍길동도 아니고 라미네이트는 그냥 라미네이트로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다른 길로 많이 샜는데요.. 다시 재시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년 가까이 라미네이트 치료를 해오면서 재시술 케이스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재시술 하게 되는 원인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1. 잇몸 염증
잘못된 라미네이트의 부작용에서 아마도 가장 많은 것이 치아 시림 그리고 잇몸 염증 일 것 같습니다.
치아 시림은 재시술이 해법이 아니고 다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잇몸 염증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마도 치과의사가 아니더라도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잇몸에서 항상 피가 나는 상태였습니다. 잇몸은 전체적으로 다 염증이 있는 상태인 거죠. 잇솔질을 아무리 잘하고 관리를 잘 해도 염증은 멈추지 않고 피가 계속 나는 경우가 생긴 겁니다.
상당히 극한의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정도로 염증이 심한 상태로 오시는 분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답은 간단합니다.
라미네이트 치료를 잘못한 겁니다. 치료에 계획도 없고 원칙도 없고 철학도 없었던 거죠.
이 환자분은 중국 분이셔서 저는 당연히 중국에서 치료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설마 우리나라에서 이런 황당한 치료를 해 놨을까??
그런데 정말 부끄럽게도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고 치료받고 중국으로 갔다가 염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다시 왔더니 치료받았던 치과가 없어져서 저희 치과로 오셨습니다.
라미네이트를 제거한 상태입니다.
과연 이렇게 많이 삭제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초기 상태를 알 수 없으니 삭제량으로 문제를 지적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많이 삭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 라미네이트 말고 다른 치료를 했어야 하는 거죠.
게다가 잇몸 안쪽에 있는 치아 부분까지 무리하게 삭제를 했습니다. 라미네이트 치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잇몸 안쪽의 치아 삭제량입니다. 케이스에 따라서 다 다르지만 결론적으로 "잇몸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에서 삭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죠.
이런 케이스는 임시치아를 장기적으로 이용해서 염증을 낫게 한 다음 라미네이트 재시술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몇몇 치아는 올세라믹 크라운으로 되어있고 몇몇 치아는 라미네이트라 하기 민망한 상태의 라미네이트여서 다 크라운으로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라미네이트 재시술 다 마무리되고 몇 년이 흐른 뒤 사진입니다.
우선 잇몸 염증이 아주 깨끗하게 없어졌습니다. 신기할 정도죠.. 저도 놀랐습니다. 초기 상태가 워낙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에요.
치아의 형태 색감 투명감 모두 초기 상태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인데 "아름다운 자연치아"를 구현하는 것 이 심미를 하는 치과의사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어려운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인위적으로 누가 봐도 가짜 같은 치아가 아닌 자연치아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는 결과물, 그리고 잇몸 건강 모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2. 심미적 실패
심미적인 실패는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자연치아같이 진행된 케이스도 인위적인 게 좋다고 바꾸시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누가 봐도 이상한데 만족하기도 하고.
위 케이스의 경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치아에 비해서 너무나도 두드러지는 앞니 두 개는.. 색의 조화도 문제지만 모양이 일반적인 앞니 모양과도 너무 다르고 다른 자연치아와도 전혀 어울리지 않죠.
이런 케이스에서 재시술을 할 때 꼭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우선 자연치아와의 조화 그리고 올바른 비율 입니다.
치아의 좋은 비율을 위해서 치료 계획을 잡습니다. 잇몸 성형과 앞니 옆의 측절치, 견치와의 올바른 비율을 만들기 위해서 가상의 선을 잡고 비율을 맞춰 나가게 되죠.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왁스업 진단을 진행하고 기존 라미네이트 제거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잠깐!!
라미네이트의 제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세라믹을 제거한 후 라미네이트를 제작하였습니다.
본래 라미네이트는 투명감이 전혀 없는 세라믹으로 되어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투명감이 물씬 우러나오는 방식으로 제작하였습니다.
펠드스파 세라믹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상당히 고난도의 제작 과정이 필요해서 가장 아름다운 세라믹이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들이 많이 나와서 많이 기피하는 방식이기도 하죠. 시간과 노력이 다른 방식의 라미네이트에 비해서 많이 들어가지만 결과물의 아름다움은 그런 과정을 잊게 해줄 정도죠.
원데이 방식의 라미네이트는 이렇게 자연치아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어울리는 라미네이트 제작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좌우로 놓고 보면 그 차이가 더 명확하죠.
자. 정리를 하면서 라미네이트 재시술에서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2. 염증이 있다면 염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치료 전반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3. 심미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4. 라미네이트를 어떻게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제거할지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야 합니다.
이 글은 강남 드림치과 박종욱 원장이 진료실에서 직접 작성한 임상 기록이며, 원문은 원장 블로그에 게시된 글입니다. 본문에 실린 사진은 원장이 시술한 실제 증례입니다. 치료 결과는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모든 시술에는 개인차와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습니다.